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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정리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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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to you

제 주변에는 훨씬 더 성실하고 잘난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싶습니다. 11년의 세월간 매일 위 루틴을 반복했고, 저는 앞으로 2주간 휴식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은 블로그의 100번째 글입니다.

Retrospect

가만히 제 삶을 돌아보면, 쉬는시간이 없었습니다. 물론 휴가도 없었죠. 고등학교때는 여러 대회를 준비하느라 격주 일요일마다 집에 갔었습니다. 집에서도 대회준비를 했죠. 전체적으로 고등학교 생활 내내 4~5시간만 잤습니다. 취업을 하고나서는 일을 배우느라, 더 잘해보느라, 그리고 재미있어서 일만 했습니다. 추석도 설날도 중국, 베트남 그리고 미국에 있었습니다. 사실 고졸이라는 것이 제 스스로 얼마나 불편했던지, 다른 사람보다 더 일을 잘해보고자 공부도 하고 여러 시점으로 사고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다 한국에서 유연근무에 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이 기회에 대학 원서를 넣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출근을 했다가 다시 학교를 간 다음 업무를 보는 것이죠. 회사 생활, 어학, 자격증 그리고 학교 수업과 과제를 하니 몸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고있던 것이 학술용어로 어떻게 부르고 혹은 어떻게 정리되는지 예전에 제가 풀어봤던 문제를 어떻게 일반화할 수 있는지 모두 대학에서 알려주니 몸은 힘들어도 지치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교양을 배우면서 정신마저 깨어나게 됩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시뮬레이션을 처음 배웠을 때, 제 깊숙히 정의되지 않던 일의 즐거움과 시뮬레이션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고 엄청난 환희를 느끼게 됩니다. 시뮬레이션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면 현실 세계의 환경, 객체 등을 그대로 가상 세계로 옮겨와 미래를 탐험하고 다시 현실세계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창조주의 마음으로 설계를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제가 하나하나 구축하여 만들어나가는 것이죠. 시간이 좀 지나서 동료들과 함께 코웍을 한 뒤로는 책을 쓴다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소주제를 결정하고 흐름을 만들어 개요를 작성하죠. 그리고 그 소주제에 맞는 단락들을 여러 동료들과 함께 작성합니다. 청람의 마음으로 모든 개발자들과 관리자들이 출간된 프로그램을 검토합니다. 이처럼 제가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제 마음가짐을 시뮬레이션이란 학문이 공감해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며 4번의 Dean’s list, 그리고 조기졸업보다 더 기쁜 것이 있습니다. 매 학기마다 시뮬레이션관련 강의에서 새로운 것을 이해할 때 그 기쁨은 형용할 수 없습니다. 이럴려고 등록금을 냈지

그래서 저는 간식에 눈 돌아간 강아지마냥 다니고 있는 회사를 정리하고 풀타임 석사를 시작합니다. 여러분들도 정말 재미를 느끼는 어떤 학문이 있다면, 거침없는 도전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끝엔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정에는 짜릿한 스릴과 재미가 있을테니까요.

In closing

우리는 노력의 시대에 살고있다. 1시간을 더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

우리 윗세대는 고통의 시대에 살아왔다. 조금 더 고통받은 사람이 인정받고 성공하는 시대

노력의 시대는 곧 지혜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자신에게 딱 맞는 기회를 붙잡아야 성공하는 시대

조기교육이 당연한 만큼 영재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전공과 적성이 결정되어 성장하고 있다.

세상은 보다 넓으며 우리의 삶을 보다 다채롭다. 걷는게 무서워 걷질 못하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넘어져서 깨지는 무릎이 아파도 다 나으면 다시 걸어나가자.

나는 노력의 시대에 살고있지만, 살다보면 적성의 시대를 시작하는 그 순간을 맞이하지 않겠는가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